2021.12.12 - [후기 및 회고] - 2021 후기 및 회고 - 2. 네이버 공채
마켓컬리
스코페
3월에 쏘카, 컬리, 번개 장터, 왓챠, 오늘의집, 브랜디 등등 스타트업 기업들이 모여서 '스타트업 코딩 페스티벌'을 열었다.
나는 코딩테스트 경험 쌓기 위해서 지원을 했었다. 1차, 2차로 나눠져있었고, 1차에서 상위 1000명만 2차에 진출할 수 있었다. 아마 1차 테스트때 라인 공채 코딩테스트와 겹쳐서 대부분이 라인 코테로 가기도 했고, 난이도 자체도 일반 기업 코테보다 쉬워서 2차는 쉽게 진출할 수 있었다.
1차는 구름에서 진행되고 총 7문제 정도였던걸로 기억하고, 구현과 기초적인 알고리즘 문제들이 나왔다. 그래서 1차는 손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에 2차 코테가 있었고, 알고리즘 문제 위주로 나왔다. 총 4문제가 나왔으며, 나는 총 3문제 정도 맞췄던거 같다. 마지막 문제는 문자열 관련 알고리즘이었는데, 나는 모르겠어서 그냥 정규식으로 했다가 시간 초과로 걸렸을 거다. 참고로 카카오처럼 모든 테스트케이스를 보여주진 않지만 제출을 하면 맞았는지, 통과 못한게 있는지는 알려줬다.
그리고나서 2차 진출자들에게 '스코페 전형'이라고 해서 참여 기업들의 채용 전형에 우대사항을 부여해줬고, 지원할 수 있게 해주었다. 나는 쏘카, 브랜디, 컬리 정도 지원했었다. 쏘카는 서류 탈락했고, 브랜디도 1차 면접을 보았지만 시원하게 떨어졌다.
컬리는 지원자 혜택으로 간편지원 / 서류 전형 면제를 주었다. 그래서 나는 따로 자소서도 제출하지 않고, 급하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제출했고, 내가 쓰고 있었던 노션도 제출했었다.
지원 직무도 여러가지 있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고 나는 그냥 백엔드를 하고 싶었기에, 자바 서버 개발자 직무로 지원했다. 그리고 나서 약 3주 후에 면접 일정 관련 메일을 보내주셨고, 나는 약 10일 뒤에 면접이 잡혔다.
1차 면접
화상 면접으로 진행되었으며 면접관 3분이 들어오셨다. 상품, 결제, 주문 쪽에서 각 1분씩 오셨다.
면접 시작하고 처음에 하신 말은 노션 정리된거 정말 잘 봤다고 하시고, 비전공자가 이렇게 공부하고 내용도 좋아서 너무 기대하고 있다고 하셨다... 나는 그냥 긴장 풀어주시기 위해서, 혹은 립서비스(?) 라고 생각을 했다.. ㅎ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를 여쭤보셨고, 비전공자인데 어떻게 개발을 시작했는지로 면접을 시작했다. 또, 공부할 때 어느 경로를 통해서 하는지도 물어보셨다. 그리고 내가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면접관님들도 우려했던 부분이었었던 자바 및 스프링 개발 경험에 관해서 질문을 주셨다. 나는 파이썬 경험밖에 없기 때문에 면접관님들이 내가 컬리에 오게 된다면 업무를 얼마나 빠르게 따라올 수 있을지가 걱정되셨던 것 같다. 그래서 자바와 스프링을 어떻게 공부할 것이고, 구체적인 계획까지도 물어보셨다.
그리고나서 포폴에 적힌 경력 및 플젝에 관해서 물어보셨다. 컬리도 MSA로 되어있다보니, 내가 현장실습 인턴때 경험했던 MSA 전환에 관해 많이 여쭤보셨다. 어떤 구조로 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다른 서비스의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을 확장성 있게 설계하는 법을 잘 몰랐어서 해당 부분이 어려웠고, 해당 플젝하면서도 해결하지 못했기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다.
이후에는 CS 질문들을 해주셨으며, 개념 위주의 질문들이었다. 그리고 내가 자바 경험이 없었지만, 면접관님들은 내가 어떻게 되어있을지 추측을 해보라고 하셨다. 예를 들어 자바의 Array List의 개념을 설명해주시고, 이것이 내부적으로 어떻게 구현되어있을지 본인의 생각을 말해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 생각을 말하면 면접관님이 내가 놓친 부분에 관해서 상황을 주어주시고,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될까요? 라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티키타카를 했다. 내가 처음에 말한 것이 정답과는 거리가 멀어서 맞추지는 못했지만, 면접관님이 이렇게까지 깊게 발전시켜나가는 것도 대단하다고 하셨다.
다른 CS 질문들이 오가고 마지막으로 주문, 상품, 결제에서 어느 도메인을 해보고 싶냐고 지망 순위를 여쭤보셔서, 나는 트랜잭션에 관해서 좀더 빡세게 다뤄보고 싶어서 결제, 주문, 상품 순으로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상품 도메인 면접관님이 우리도 괜찮은데..ㅠ 라고 하시면서 웃었다ㅋㅋㅋ
그리고 내가 질문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MSA 관련 질문 나왔을 때 내가 해결하지 못했던 타 서비스 데이터 조회 부분에 관해서 컬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여쭤봤다. 컬리는 각 서비스 컴포넌트에 read schema를 두고, 다른 서비스에서 데이터 create, update, delete같은 이벤트가 발생하면, MQ로 read schema에 써서 그것을 읽는다고 하셨다. 나는 그때 그러면 시간에 따른 동기화 이슈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부분에 관해서 면접관님들과 약간의 티키타카(?)를 했다.
면접을 마무리할때 면접관님들이 내 질문들이 너무나도 좋고 수준도 높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내가 여태까지 붙은 면접들의 특징을 보면 내가 질문할 때 질문이 좋다는 이야기를 항상 들었었는데, 이 시간에 어떤 질문을 하는가도 꽤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렇게 면접을 끝냈고, 분위기와 면접 경험도 너무나도 좋았기에 약간의 기대를 했다.
1차 면접이 끝나고 약 1주일 뒤에, 결과가 나왔다.
면접 일정도 내가 선택할 수 있었고, 나는 1주일 뒤로 선택했다.
2차 면접
컬리 면접에 관해 정보가 거의 없어서, 기술 면접인지 인성 면접인지도 잘 모르겠어서 거의 될대로 되라는 마음가짐으로 면접을 준비했다.
2차 인터뷰는 커머스 개발 파트를 총괄해주고 계시는 리더님과 1:1 화상 인터뷰로 진행됐다.
나는 여태까지의 면접 경험 중에 컬리 2차 면접이 가장 좋았다.
컬쳐핏 및 인성 면접이었지만, 면접이라고 느껴지지 않았고 개발 선배와 담소를 나누는 느낌이었다. 인생에서 힘들었던 부분이나 그런 질문들에 관해서도, 내가 이야기를 하면 면접을 위해서 파고드는게 아니라 공감을 해주시면서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또한, 워라밸에 대한 생각이나 다른 부분에 관해서도 나와 리더님이 생각하는게 거의 비슷해서 그런 기분이 더 들었을 수도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2차 면접은 다른 회사 인성 검사처럼 별다른 특이사항만 없으면 웬만해서는 합격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확실한 것은 아니니 너무 믿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ㅎ
2차 면접 결과는 5일 정도 뒤에 나왔다.
비록 최종적으로 재직을 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처음으로 최종 합격한 회사이고, 면접 경험도 너무나도 좋아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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